가나문화재단이 주최한 소산 박대성 개인전이 3월 4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시작부터 소산 박대성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많은 이목이 집중 되었다. 曉雪 235x780
강연중인 소산 박대성 작가
한국화의 대가로 손꼽히는 소산 박대성 작가의 개인전은 인사아트센터의 지하1층부터 1, 2, 3, 5층의 전시장을 전부 휘감았다. 작가는 한국화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겸재, 소정, 청전으로 이어지는 실경산수의 계보를 잇는 한국화의 거장이다.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한 박대성 작가는 2000년 이후 서(書)에 주목하면서 적극적으로 연마하여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을 완성하였다. 서書라는 것을 ‘글’이라기보다는 사물의 형태와 의미를 나타내는 ‘디자인’으로 접근하였다. 生音 180x100
古美 100x130
작가가 필법을 회화에 사용함으로써 그림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주고자 한 까닭은 ‘書’로 단련된 필획이 그림의 획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생각은 중국의 서화동원론(書畵同源論)과 일맥상통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화면에서 공간을 재구성하고 왜곡하여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사물의 본질을 찾는데 주력한 작업들을 볼 수 있다. 실제로 관람객들이 한 작품에서 머무는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된다. 이는 작가가 의도한 바가 관람객들에게 잘 전달되는 것을 말한다. 가나문화재단 김형국 이사장
가나문화재단 이사장 김형국은 소산 박대성 작가의 작품에 대해 “그의 산수는 웅혼雄渾하고, 대조적으로 화조花鳥는 정취情趣하다. 필력의 비범함인데 그건 비록 전통 수묵과 담채를 구사하되 현대화단의 세계적 조류 곧 모더니즘을 자유자재로 넘나듦이다.”라고 평했다. 또한 이번 전시일정을 마치고 이후 미국 서부 유수 화랑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대성 작가는 197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대구, 경주, 대만, 후쿠오카, 동경, 쾰른, 파리, 베이징, 터키 이스탄불, 뉴욕 등에서 26차례의 개인전을 선보이며 그 명성을 이어왔다. 또한 제2회(1979)중앙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박수근 미술상 심사위원, 정수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동아미술대전 분과위원장 등을 역임 한 바 있다.
전시기간 중인 2월 13일, 21일, 28일 오후 3시 1층 본전시장에서는 '소산 박대성의 회화세계'라는 주제로 강연회가 열려 작가와 직접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2018. 2. 14 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 소산 박대성 개인전 기간 : 2018. 2. ~ 3. 4 장소 : 인사아트센터
<강연회> 소산 박대성의 회화세계 일정 : 2월 13, 21, 28 오후3시 장소 : 인사아트센터 1층 본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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