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글씨 21

갤러리 오은

2020-10-22
윤범로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는 각자(刻字)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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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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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지난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3전시관에서 우보 윤범로 개인전 <목판에 새긴 전통과 현대의 공존>’이 개최되었다윤범로 작가는 이번 전시로 두 번째 개인전을 맞았으며품격 있는 각자(刻字전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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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당문양(瓦當紋樣) · 105x44cm


우보 윤범로 작가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철재 오옥진의 문하로 입문하여 각자장 이수자가 되었다한국서각협회 이사와 서울지회 감사를 역임하고경복궁과 화성행궁 등 문화재 현판 복원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70여 회의 전시를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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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전시는 고대문자를 재해석한 현대적인 작품부터고려·조선 시대의 서체부터 근·현대 서예가들의 서체까지 각자 작품으로 선보였다청동기 시대에 새겨진 산시반부터 고려 속요추사 선생의 유년시절 글씨꽃뜰 선생의 궁체창작 서체까지 광활한 시대와 서체를 소화해 냈다.

 

윤범로 작가의 전통성을 드러내면서도 작품에 다양한 색과 재료를 녹여냈다. <추사 유년시절 >은 글씨는 전통에 치중하면서도연두색을 사용하여 현대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전통과 현대를 융합하는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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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 윤범로 작가


윤범로 작가는 이번 두 번째 개인전은 전통 각자 기법의 작품과 함께 고대 문자(상형갑골석각금문 등)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문자 조형작품으로 구성하여 일반 대중들이 친근감을 갖고 쉽게 작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재료와 색채 등을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다.”며 이번 전시가 젊은 신세대들에게 서각을 통한 새로운 융·복합예술 장르로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