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백헌 전각전 세 번째 작가로 초대된 정준식의 전각전이 지난 7월 28일(수)부터 8월 3일(화)까지 일백헌 전시2관에서 열렸다.
정준식은 대전대 서예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작가 정준식은 문인화, 서예 분야에서 탁월한 작업을 선보여 왔으나 전각 분야에서는 비교적 노출이 덜 되어있는 작가이다.
노출이 덜 되어 있다는 것은 글씨나 그림에 비해 발표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지, 그의 기량을 낮추어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서, 화, 각 어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상호 보완하여 표현되는 작업들은 화중유서(畵中有書)하고 서중유각(書中有刻)이 충분히 베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아가 한인풍의 인풍을 모본으로 하되 현대적 세련미를 가미하고자 하는 고심이 엿보인다. 다만, 각 인장들의 컬러가 다양하게 노출된 것은 작가의 생각이 그만큼 복잡하다는 증거이다.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지만 또한 지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정준식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전시였다.
2021. 8. 10 글씨21
<전시정보> 정준식 전각전 전시기간 : 2021. 7. 28(수) ~ 8. 3(화) 전시장소 : 일백헌 전시2관 (서울 종로구 북촌로11가길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