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장지훈 교수의 네 번째 서예전이 6월 7일부터 13일까지 인사동 더스타갤러리에서 개최된다. 10년 만에 맞이하는 이번 개인전은 ‘군자의 길, 리더의 길’이란 주제로 『논어(論語)』의 내용을 담은 최근작 40점을 선보인다. 군자의 길 : 기본을 지킬 줄 알아야 갈 갈이 보인다, 59×27cm, 옻칠지에 먹 공자의 언행을 모아놓은 『논어』에는 당시의 리더이거나 리더이기를 원하는 제자들에게 해준 말이 들어있다. 곧 리더십 교과서라는 말이다. ‘군자(君子)’는 군주의 아들이라는 말에서 출발해서 실력과 인품을 갖춘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논어』에는 현대사회의 리더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들이 수두룩한데, 세상은 그때와 달라졌지만 변함없는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가 ‘군자의 길, 리더의 길’이 된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이다. 正名(정명) : 먼저 이름을 바로 잡아라, 35×65cm, 옻칠지에 먹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이강재 교수는 최근 『논어』의 리더쉽에 관한 내용만을 골라 『논어처럼 이끌어라』(21세기북스)를 출간했는데 이 책의 내용을 장 교수가 예술로 확장시켰다. 장 교수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서예장르를 통해 리더의 길을 표현한다. 고대 갑골문을 응용한 작품을 비롯하여 예서나 행초서 중심의 자가적 서풍을 선보인다. 또 한자와 한글을 조합하고, 한글서예와 문인화를 통한 논어의 재해석도 시도한다. 특정 서풍과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작품구성이 눈에 띤다. 性相近(성상근) : 누구나 동등한 인간임을 인식하라, 49×37cm, 한지에 먹 전시를 함께 기획한 이강재 교수는 “장 교수의 작품에는 군자의 모습, 리더의 길이 들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