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2020-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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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만성 초대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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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만성 초대전 徐萬誠 招待展
* 본 전시는 2020. 9. 15(화) ~ 9. 20(일)까지 아트센터 일백헌에서 개최되었으며, 갤러리21에서 온라인전시로 10. 8(목) ~ 12. 8(화)까지 두 달 간 연장 전시합니다.
전시장 전경
오늘날 낡은 것을 거부하고 새로운 것들이 추구되는 현대 사회에서 전통회화는 여러 형태의 예술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나 동양 전통 문화의 저력과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산과 강”이라는 맥락에서 이러한 전통과 관련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의 그림에서 그만의 심오하고 탄탄한 전통 회화의 실력을 느낄 수 있으며 동시에 문인회화에 대한 혁신적인 시도를 엿볼 수 있다. 많은 기성 화가들이 깊은 기초 실력이 있으나 전통적인 족쇄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한편, 젊은 화가들은 기초가 튼튼하지 않아 어떤 종류의 그림도 맹목적으로 시도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미술에서 옳고 그름이란 있을 수 없겠으나 오늘날 이러한 현상은 양극단에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생각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예술이 추구해야 할 바이며 미술창작에 있어 가져야 할 기본이 아닐까 싶다. 예술가로서의 성공은 오랜 시간의 노력과 실천, 성급하지 않는 굳건한 견지가 필요할 진대, 서만성의 예술은 현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의 요구를 단련시키며 연구하는 바 나는 그의 이러한 태도에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 그의 현재 창작은 개인적인 감성이 드러나지 않는데, 이 단계에서 이러한 예술적 소질과 센스를 갖는 것은 매우 드물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바라건대 앞으로도 뿌리가 깊고 잎이 무성한 나무와 같은 창작자의 길을 가면서 전통회화의 발전적 미래에 더 많은 활력을 주기를 기대해 본다.
이광춘(경기대학교 예술대학 교수)
得心應手의 寫生美學
徐萬誠은 宋代 이후 文人畵의 전통을 뚜렷하게 계승한 畵家이다. 그는 格物을 통한 自然과의 교감. 讀書를 통한 畵意의 이해, 臨摹를 통한 書法의 겸수를 추구한다. 寫生을 기초로 倣古의 과정을 통해 古人의 善本이 지닌 장점을 두루 섭렵하였고, 문인화의 士氣를 중시하여 畵題의 내용과 글씨도 겸비하였다. 특히 오랜기간 臨模에 의한 熟을 통해 문인화의 가장 기본인 그림의 이체를 깨닫는 데 주력해왔다. 즉 ‘무엇’을 그리는가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을 ‘어떻게’ 그리는가의 방법을 우선시했다. 대개 문인화는 得心하여 ‘胸有成竹’이 되더라도 應手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요구되는 것은 기교뿐만 아니라 그리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熟이다. 熟 이후의 生은 가능하지만 熟의 과정이 없는 創新은 불가능하다. 이것을 토대로 文氣·逸氣등의 기운이나 淡美·雅美 등의 심미의식이 담기게 된다. 下學而上達의 과정은 전통적 기교나 형태의 모방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古에 담긴 진리의 항상성, 미적 완비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때문에 문인화에서 創新과 寫意를 십분 강조하더라도 여전히 倣古·法古·擬古의 예술행위는 중시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차원에서 본다면. 徐萬誠의 문인화는 고전에 대한 醞釀과 熟을 통해 得心應手의 寫生美學을 구현하고 있다.
장지훈(경기대학교 한국화 · 서예학과 교수)
일색춘난로1 · 139x34cm
일색춘난로2 · 139x34cm
일색춘난로3 · 139x34cm
일색춘난로4 · 139x34cm
근심 없기를 바라다 · 59x48cm
자줏빛 구름 · 59x48cm
붉은 비늘 파도와 푸른 버드나무 연기 · 59x48cm
영석도 · 25x25cm
화염지도 · 25x25cm
진주 빛 · 25x25cm
청아한제물 · 25x25cm
맑은 바람이 가슴에 스며들다 · 59x48cm
사람 없음 또한 령 芮한 자태 · 69x34cm
새벽빛이 부상을 열다 · 59x48cm
군자의 패 · 69x34cm
능소화 · 60x27cm
자득 · 60x27cm
생기로운 향기를 불러 일으키다 · 60x27cm
맑은 가을 · 60x27cm
백옥단 · 60x27cm
황금연꽃바나나 · 25x25cm
붉은 꽃 시계풀 · 25x25cm
파릇파릇한 봄빛 · 25x2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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