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강암연묵회전
* 본 전시는 2021. 5. 1(토) ~ 2021. 6. 30(수)까지 두 달 간 글씨21 온라인 갤러리에서 온라인 전시로 개최됩니다.
* 전시는 1관, 2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관 작가명단]
강미숙 강이관 강희산 고범도 고영삼 고현옥 구경숙 권윤희 김기동 김명숙 김병기 김선희 김순희 김승방 김 연 김용배 김응학 김인순 김재홍 김정남 김정임 김정자 김종대 김진돈 김춘자 김혜정 김홍자 김효정 노금옥 류인숙 리홍재 박광모 박덕준 박승배 박정숙 배선옥 배성근 백소자 서주선 서현희 서홍식 성순인 손용현 손창락 송동옥 송용근 송유근 송하경 송하진 송현숙
서예로 코로나19를 극복해보자 힘든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생활을 교란시키고 파괴한 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병을 앓았고 죽기도 하였습니다. 경제적 곤경에 빠져 힘들고, 정신적으로 불안하고 답답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친구는 물론 가족들끼리도 마음 놓고 만날 수 없고 학생들의 학교생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백신이 개발되었다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우리 강암연묵회회원 모두 아니 대한민국 국민 모두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잘 넘기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외부 활동이 제한을 받고, 여러 사람이 한데 모이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외부와의 접촉과 신체적 활동을 통하여 스트레스를 풀고 삶의 활력을 얻고자 했던 생활로부터 한걸음 비켜서서 안으로 자신을 돌아다보는 일이 전에 비해 훨씬 많아졌습니다. 책을 읽고, 사색을 하고, 영화를 보고, 사회관계망에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외적 발산의 시대에서 내적 수렴을 지향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전화위복(轉禍爲福)!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이 상황이 서예의 사회적 수요를 늘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내적 성찰을 하며 자신을 닦는 데에는 서예가 안성맞춤이기 때문에 서예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서예학원의 대면수업이 위축된 것이 큰 타격이기는 합니다만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서예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비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길을 찾는다면 오히려 서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는 호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 강암연묵회 53회 정기 작품전은 ‘비대면 지상전(紙上展)’으로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인터넷 매체를 최대한 활용하여 편집한 도록 파일의 전자판을 모든 서예인과 공유하기로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월간서예》의 지면을 이용하여 전국의 서예가들에게 우리 회원들의 작품을 선 뵐 수 있는 기회도 갖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부득이 선택한 이러한 방법들이 오히려 더 좋은 효과와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새로운 방식의 전시에 동의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정성을 다해 수준 높은 작품을 출품해 주신 점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도록을 통해서든《월간서예》를 통해서든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든 우리 회원들의 작품을 접하시는 모든 분들께 아낌없는 조언을 주시기를 정중히 청합니다. 更上一層樓! 강암연묵회 53회 정기 작품전을 통해 우리 회원들 모두는 다시 한 층의 누대를 오를 것입니다. 강암 송성용 선생님의 서예정신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그리고 서예로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노력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모든 회원님들과 서예인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2021년 5월 강암연묵회 회장 김 병 기
강암 선생님 작품 감상 강암선생님_생전에 독서하시던 모습
강암 송성용 선생님 묵죽 작품 94×186.5㎝
강암연묵회 회원들은 해마다 정기전 도록에 강암 송성용(1913-1999) 선생님의 작품을 한 작품씩 수록하고 선생님의 서예와 문인화에 담긴 정신을 배우기 위해 노력한다. •작품명: 노죽유손지도(老竹有孫枝圖) •수록처: 동아일보사 출간 《강암묵적》 〈서품〉 142쪽, 작품번호 102. 180×90㎝ •제화시 원문: 1. 老竹有孫枝, 蕭蕭還悶淸. 何妨綠苔破, 滿意凉吹生. 2. 翡翠含春霧, 琅玕振曉風. 淸聲來枕上, 秀色入廉中. 衆木搖落時, 此君獨蒼然. 節直心愈空, 抱獨全其天. 1. 늙은 대나무에 곁가지가 불어나니, 대 바람 소리가 더욱 소소할 뿐만 아니라, 그 소리로 인하여 답답했던 마음까지 풀리는구나. 내 마음에 끼었던 답답한 푸른 이끼를 모조리 걷어내도 괜찮지 않겠는가! 가슴 가득히 서늘한 대 바람이 불어오고 있으니. 2. 비취 새는 봄 안개를 머금고 있고, 대나무는 새벽바람에 드날리는구나. 맑은 대 바람 소리는 베개 머리맡에 들려오고, 대나무의 빼어난 푸른빛은 발안으로 비쳐드누나. 가을이 되어 대부분의 나무들이 모두 잎이 져도 이 군자(대나무)만은 홀로 푸르다네. 곧은 마디마디 절개가 굳은데다가, 더욱이 무욕으로 마음까지 비우고서 홀로 고고하게 그 타고난 천성을 보존하고 있구나. 이 작품은 강암 선생님께서 77세이던 1989년 여름에 제작한 것이다. 이 해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전라북도 예술회관에서는 강암 선생님의 문하생 모임인 ‘연묵회(硏墨會)’와 대만의 서예가인 사종안(謝宗安) 선생의 문하생 모임인 ‘감람제서회(橄欖齋書會)’의 합동서예전이 열렸다. 제5회 「한·중 이문연의전(二門聯宜展)」이 열린 것이다. 두 문중의 문하생들 사이에 우의를 다지는 전시회라는 의미를 가진 전시였다. 이 작품은 당시 이 연의전에 출품한 한·중의 제자와 후학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선생님께서 찬조 출품하신 작품이다. 현재 ‘빠떼루 아저씨’로 유명한 레슬링 경기 해설가 김영준 교수가 소장하고 있다. 이 작품은 “삼대동당(三代同堂)”의 작품이라고 할만하다. 화폭의 뒤편으로는 비록 늙었지만 아직은 청정한 기상으로 아들과 손자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는 할아버지 대나무를 배치하고, 화폭의 앞이자 중앙에는 무성한 잎을 앞세워 젊고 씩씩한 기상을 과시하는 중장년의 아버지 같은 대나무를 실팍지게 놓았으며, 왼편에는 이제 막 솟아오르는 손자 대나무인 죽순을 그려 넣었다. 그래서 삼대가 한 집안에서 사는 “삼대동당”을 이루었다. 활기차고 화목한 대나무 일가를 보노라면 건강한 웃음이 넘치는 화목한 가정을 보는 것 같다. 그리고 이처럼 건강한 웃음을 연상하게 하는 소소한 대 바람 소리를 듣노라면 마음이 다 후련해지고 맑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선생님께서도 제화하시기를 “소소한 대 바람 소리에 마음이 다 맑아진다.”고 한 것이다. 운묵(暈墨:먹의 번짐)과 농담의 표현이 기묘하여 탁한 기운이 전혀 없다. 마치 한산 세모시를 통과하는 선들바람과 같은 청아한 기운만이 화폭에 뚝뚝 떨어지고 있다. 조금씩 비틀어지고 휘어진 듯 하면서도 끝내 곧음을 유지하는 줄기와 가지의 마디마디에는 풍상을 딛고 일어선 의지와 절개가 더욱 강하게 표현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터치는 매우 분방하고 활달하여 건강하고 화목하게 ‘삼대동당’한 대나무 일가의 어우러짐을 부드럽게 표현하는 배려를 놓치지 않았다. 중국이나 한국, 한자 문화권 국가의 전통회화는 그림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림에 제(題)한 제화시(題畵詩)와 그 시를 쓴 글씨 또한 중요하다. 시·서·화가 서로 어울려 삼절을 이룰 때 비로소 명작이 되는 것이다. 수묵(水墨)으로 그리는 사군자는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앞서 풀이에서 본 바와 같이 이 그림과 제화시는 완벽하게 호응을 하고 있다. 게다가 제화시를 쓴 글씨의 서체와 필획도 그림과 시의 내용과 매우 잘 어울린다. 명실상부한 시, 서, 화 3절의 작품이다. 오른 편의 제화시는 전서, 그것도 삽기(澁氣:까칠한 기운)가 넘치는 대나무의 분위기에 아주 걸맞는 전각서(篆刻書:돌에 칼로 새긴 글씨) 같은 전서로 썼다. 대나무에는 그 잎사귀의 날카로움과 마디의 곧음으로 인하여 검혼(劍魂:칼의 혼)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이 작품에는 전각의 칼 기운이 삽상(颯爽)하게 흐르는 전서와, 검혼을 품은 대나무가 바람결에 부서지며 나부끼는 모습이 마치 한 가락의 음악인 양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왼편의 제화시는 달인의 필치로 이루어진 자연의 글씨이다. 대나무를 그리던 그 붓을 그대로 들어서 농묵(濃墨:진한 먹)과 담묵(淡墨:옅은 먹)을 번갈아 가며 쓴 이 글씨는 그림의 전체 국면을 한층 더 무르녹게 한다. 이와 같이 농묵과 담묵을 번갈아가며 쓰는 글씨는 새로운 조형을 추구하던 명말·청초의 서예가들인 왕탁(王鐸), 부산(溥山) 등이 즐겨 쓰던 방법이다. 선생님께서는 언제 어디서라도 좋은 글씨를 보시면 반드시 그것을 배워 선생님의 서예세계로 끌어들이셨다. 왕탁이나 부산이 즐겨 사용했던 농묵과 담묵의 혼용에 담긴 참신함을 선생님께서 놓치실 리가 없다. 눈여겨 두었던 그 묵법을 적소에 사용하셨다. 왕탁이나 부산보다도 오히려 더 잘 어울리게 농담을 활용하신 것 같다. 강암 선생님의 탁월한 예술적 감수성과 감수한 바를 능히 표현해내는 뛰어난 표현 능력을 볼 수 있는 명작이다. 대나무를 그린 탄탄한 필획과 신운이 감도는 화제 글씨 그리고 화국에 어울리도록 화제 글씨를 배치한 장법 등 어느 한 구석도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명작이다. 광복 이후, 아니 좀 더 멀리 보자면 조선의 전 서예가를 돌아보아도 이만한 묵죽을 그림 작가는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가 강암 송성용 선생님을 빛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광복 이후에도 많은 서예가들이 명성을 떨쳤지만 강암 선생님만큼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를 두루 다 잘 쓰시고 문인화 또한 매.란, 국, 죽, 사군자는 물론 蓮, 松, 芭蕉에 이르기까지 다 잘 그린 서예가는 없다. 작품의 다양성 면에서 단연 최고의 자리에 오르신 분이다. 금년 11월에는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강암 선생님의 서예와 문인화를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의 전문 연구자들이 집필한 새로운 논문들이 전주로 온다. 코로나 사태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비대면 학술대회가 온라인 상에서 열리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강암 송성용 선생님의 예술적 성취를 국제사회에 알리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다. 우리 연묵회 회원들은 이처럼 큰 스승님의 서예정신을 이어 오늘도 정진에 정진을 거듭할 것이다.
김병기 (강암연묵회 회장, 전북대 명예교수)
송현 강미숙 · 고향생각 · 56×43㎝
이정 강이관 · 少太山大宗師悟道詩 · 55×70㎝
“내 마음 안에 맑은 바람 불고, 밝은 달이 둥실 떠서 만물이 스스로 드러남을 고요히 바라보고자 한다. 평안하고 자유로운 삶이 되도록 늘 일원상서원문(一圓相誓願文一圓)을 외운다. 생활 속에서 실행하기를 노력하며..”
미달 강희산 · 무제 · 15×10㎝
탄주 고범도 · 興雲飛 · 40×40㎝
우경 고영삼 · 다산선생시 · 55×40㎝
“서예인으로서 늘 ‘경지’를 꿈꾸면서 암송하는 시다. 나도 언제나 이 시처럼 일필휘지 하는 순간을 그리면서”
난원 고현옥 · 靜觀(정관)-宋時烈 先生 詩 · 35×140㎝
“송시열 선생의 시 <赴京(부경)>은 「서울로 가는 길에」라는 뜻이다. 송시열 선생이 벼슬에 나아가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쓴 시이다. 물도 성난 듯이 콸콸 소리 내며 흐르고, 산도 토라진 듯이 말이 없다. 왜 그런가 하고 조용히 생각해 봤더니 학문에 몰두하지 않고 벼슬길에 오르려 하는 송시열의 태도를 못 마땅하게 여긴 나머지 시내도 산도 그렇게 화가 난 것이다. 송시열 선생은 정관을 통하여 자신의 모습을 다시 발견한 것이다. 어지러운 현상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오롯이 바라보며 길을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속세의 욕망에 사로잡혀 사는 삶의 허무함에서 벗어나는 길은 ‘靜觀’으로만 가능한 것이기에 마음에 새기고 다짐하곤 한다.”
한샘 구경숙 · 빌4장 13절 · 50×140㎝
“팬데믹(pandemic)을 맞으면서 인연의 소중함에도 감사하고 일상의 생활 속에서 지나온 시간들에 대해 더욱 감사한 마음입니다. 일상이 힘들어지고 지쳐 있을 때 내게 힘을 주는 문장입니다. 미국의 로라 월킨슨 선수는 2000년 아테네올림픽 출전 3개월 전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고 기도하면서 경기에 임하여 승리하였습니다. 감동적인 내용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좋은 시도 많지만 나는 이 구절을 선택하여 작품을 창작하였습니다.”
후강 권윤희 · 풍죽 · 35×140㎝
“이 화제를 읽다보면 맑은 바람이 홀연히 나에게 다가오는 듯하다. 댓잎에 부서지는 맑은 바람 소리가 머릿속을 깨끗이 씻어주는 듯 하여 애송하고 있다.”
농인 김기동 · 李白詩 秋景 · 70×200㎝
“가을의 흥취가 너무나 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특별히 ‘寒砧’은 시골 어머니의 다듬이 소리를, 울적한 내 마음을 서운하게 불러일으킵니다.”
소천 김명숙 · 敬人者 人恒敬之 · 65×132㎝
“한 해를 더 해 갈수록 아름다운 자연과 글 속에서 공감하고 내가 살아가야 할 세상에 비추어 보는 덕목을 배워간다. 배우고 알아간다는 것은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이다. 孟子 離婁下句로 남을 공경하는 사람은 남이 항상 그를 공경한다는 것을 새기며, 상대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가 상대편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한다는 삶의 지혜를 담아 보고자 한다.”
심석 김병기 · 自作句(자작구) · 20×100㎝×2
“2021년 2월말, 37년간 재직한 대학에서 정년퇴임을 맞았다. 시내에 자그마한 개인 연구실을 마련했다. 그 연구실에 입주한 날, 스스로 이 구절을 지어 시필했다. 평소 애송하는 시가 많지만 특별히 이 구절을 지어 문에 붙여 두고자 한다. 퇴임 후에도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 아래 시간을 허랑하게 보내는 일은 절대 삼가고자 한다. 학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이림 김선희 · 山重·柳暗 · 35×130㎝
“陸游의 ‘遊山西村’의 함련 부분이다. 추운 긴 겨울이 끝나지 않을 것 같더니만 어느새 새봄이 오듯이 절망하지 말고 계속 가다보면 새길이 눈앞에 나타난다는 긍정에너지를 주는 구절이라서 애송한다. 인생에 최종적인 것은 없는 것 같다. 막다른 길이라 여겼는데 또 다른 길이 새롭게 전개된다. 긍정의 힘을 주는 이 구절을 떠올리며 새롭게 펼쳐질 오늘을 기대해 본다.”
누형당 김순희 · 법정스님 「거룩한 가난」 · 40×70㎝
“소유로부터의 자유로움은, 욕구를 충족함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맑고 소박한 가치관과 실천이라고 봅니다. 자연을 통해서 내 마음을 알아가는 작은 究心者의 시간을 즐기고자 합니다.”
양석 김승방 · 묵란 · 35×65㎝
“오날도 온 종일 두고 비는 줄줄 내린다. 꽃이 지던 난초 다시 한 대 피어나며 고적한 나의 마음을 적이 위로하여라.”
소안당 김연 · 애련설 · 70×135㎝
“주돈이의 애련설은 처음부터 연꽃에 관한 특별한 글로 여겨져 언젠가는 내 작품으로 창작 해봐야지 하는 생각만 20여년을 해온 것 같다. 좋은 시이니 만큼 보다 더 성숙해지면 써봐야겠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밀려와서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작품으로 옮겨 보았다. 도연명처럼 국화를 좋아하는 마음도 커서 자주 화선지에 먹으로 담아보지만 연꽃은 붓끝에서 이미 맑은 향이 퍼지는 느낌이 들어 언제 붓을 들어도 마음이 정화가 된다. 이름이 연꽃 연자를 쓰는 이유도 있지만 늘 덕진 공원 가까이에서 자주 바라보고, 다른 꽃과는 달리 마음의 안식과 고요를 찾을 수 있었던 터라, 연꽃을 사랑하는 주돈이의 마음을 닮고 싶은 마음에 애련설을 사랑한다.”
송계 김용배 · 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 70×200㎝
“而浮生若夢하니 爲歡幾何요? 이 덧없는 인생은 꿈결같이 허망한 인생이라고 李白은 말한다. 그리고 그 기쁨을 즐긴다 해도 얼마나 되겠는가 라고 반문한다. 예술 문화가 현실을 망각하고 도외시 한다면 그건 인간 삶의 중도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나의 생각이다. 어느 변에도 치우침이 없어야 인생의 여정에 근본으로 향할 수 있으리라. 허망한 인생이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절대적인 그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구도자인지도 모르겠다.”
석지 김응학 · 한용운의 시, 「見櫻花有感(견앵화유감)」 35×124㎝
“겨울 나목(裸木)에 눈이 하얗게 얼어서 아름다운 꽃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정작 봄이 찾아와 매화꽃이 봄바람에 흩날리면 그 모습은 마치 눈 내리는 듯하다. 눈 같은 꽃과 꽃 같은 눈, 눈도 녹으면 없어지고 꽃도 지면 흩어진다. 그 변화무상함의 이치는 다를 바 없다. 요즘처럼 힘든 시절의 애상함도 때로는 담담하게 지나갈 필요가 있다.”
새눌 김인순 ·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용혜원) · 60×210㎝
“결혼하는 신혼부부에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써주곤 하던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시이다. 지난겨울 백발의 노부부가 두 손을 꼭 잡고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주듯 서로 의지하며 걸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뒤돌아 다시 한 번 그 모습을 눈에 담으며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황혼까지 아름다운 사랑, 언제나 주저 없이 선택하는 문장이다.”
심전 김재홍 · 送潭先生詩 · 70×200㎝
벽암 김정남 · 惲格의 解衣盤礡句節 · 35×130㎝
“작가가 작품을 함에 있어서의 맘의 자세를 잘 표현해 주고 있는 문장이다. 여기에서 핵심적인 구절은 해의반박(解衣盤礴)인데, 이는 『장자(莊子)』「전자방(田子方)」에 실려 있는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옷을 풀어 헤치고 그림을 그리는 자유로운 경지를 표현한 말이다. 각박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작품을 할 때마다 경각심을 갖게 하는 구절이다.”
다원 김정임 · 도덕경 제10장 · 70×200㎝
“인간은 잡다한 세상일에 마음을 쓰지 말고 오직 도를 체득하기에 힘써야 하며 무위자연의 도에 따라서 행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태도로서 무위의 행위와 무지의 지혜로 살아감이 최고의 덕이다.”
지우 김정자 · 花潭 先生詩 「동지음(冬至吟-동짓날의 시)」-禮·陽·善 · 70×200㎝
“나를 존중하고 타인을 사랑하며 삶을 포용하는 바람이 되는 원동력은 선을 쌓아가는 일!! 마음안의 렌즈를 잘 닦아 이기심을 버리는 인간관계로서 잘 살아가는 길은 변하지 않는 진리로서, 진솔하게 포용하며 善을 행해야 하는 이치이다.”
수암 김종대 · 白居易 續 座右銘 · 70×200㎝
후암 김진돈 · 杜甫先生詩 絶句 其二 · 70×135㎝
“나는 창암 이삼만 선생의 행적을 찾고 글씨를 발굴하는 일을 업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비록 전해오는 이야기이기는 하나 창암 선생에 관한 고사이기에 창암 선생을 생각하며 나 또한 휘호해 보았다.”
청곡 김춘자 · 千字文 句 · 70×200㎝
“周興嗣가 하룻밤 사이에 글을 짓고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 하여 白首文이라고도 하는 千字文은 四言古詩이다. 천자문은 우리나라 한자어의 새김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며, 예부터 한문을 배우는 사람들의 입문서로 활용되곤 했다. 나는 두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한자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역시 맨 처음에 천자문으로 시작했다. 천자문은 우주 자연의 섭리, 인간 만사의 이치를 담고 있어 볼 때마다 내게 새롭게 다가온다.”
덕촌 김혜정 · 趙熙龍 句(조희룡 구) · 40×180㎝
“산길을 잘못 들어 잠시 길을 잃으면 뜻하지 않은 새로운 우연과 마주하게 된다. 나의 의지 밖에서 우연한 변화는 펼쳐진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매력적이어서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감칠맛 나는 실수 가끔 하며 살아도 괜찮아. 실수의 산물인 우연의 조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 앞에 닥친 우연한 것들을 유연한 태도로 대하려 한다. 철저함 보단 우연함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어차피 의도대로 되지 않는 것, 이왕이면 예측 불가능을 즐기기로. 먼 미래에서 나의 행보를 돌아볼 때 우연과 유연 그 중간 어디에서 정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일청 김홍자 · 수선화(추사 김정희) · 45×45㎝
“수선화의 성정이 잘 표현되어서”
경산 김효정 · 「걱정하지 마라」글 중에서 · 70×135㎝
“어느 순간,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기에 항상 긍정적인 마음과 좋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
수허당 노금옥 · 소나무야 소나무야 · 60×135㎝
“수줍음이 많고 웃음 많던 어린 소녀가 어렸을 적에 즐겨 부르던 노랫말이 할머니가 되어서도 귓전에 맴돌다 어느덧 흥얼흥얼하게 되는 소나무야 소나무야~~ 과거로의 여행길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노래소리 소나무야 소나무야~~ 그저 빙그레 마음이 따뜻해 옵니다.”
지담 류인숙 · 梅溪 曹偉先生詩 永興客館夜坐 · 52×190㎝
“‘마음의 안식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 자신을 돌아볼 때 공허한 속에서도 마음에 안정을 느끼게 해주는 글. 여유로움...”
율산 리홍재 · 《大醉吟》 震默大師詩 · 65×200㎝
“이 세상에 태어나 붓을 인연하면서 부터 詩興 에 흠뻑 젖어 글씨를 쓰는 매력에 이 길을 걸어오며, 특히 우리의 韓詩에 빠져 이 詩를 무진장 좋아했다. 수년 전 완주 만덕산 미륵사 중창에 상량문을 쓴 인연으로 만덕산 절에 올라보니 비가 내렸다. 때마침 끝없이 펼쳐진 雲海 가 선경이 따로 없음을 깨닫고도 어찌 詩로 묘사하랴만 震默一玉선사의 詩 《大醉吟》이 뇌리를 떠나지 않아 억지로 마음 쓴 것 없이 붓을 들어 춤을 추었다 . 禪房 앞에 펼쳐진 절벽위의 석탑이 눈에 들어와 선사께서 동자를 불러 탑을 쌓았다는 전설을 들으니 大醉해 읊은 興趣를 만끽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가파른 산을 내려와 무심히 김제 선사의 생가터 어머니 묘소로 발길을 옮겨 황홀경에 빠진 하루였으니 우연치고는 신묘한 인연이로다. 세상에 이만큼 호탕한 詩가 어디 있으랴! 거나하게 취한 곡차로 출세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遽然 하게 벌떡 일어나 춤을 추니 장삼자락 걸리지 않으려 경계마저 허물어 버린 진묵대사의 詩 《大醉吟》이다.”
소여 박광모 · 옳음도 없고 옳지 않음도 없음을 읊다. · 60×160㎝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 物慾에 힘써 내 것에 대한 것만 고집하며 자아도취에 빠져 자신의 부족함을 느껴질 때가 많이 있다. 그러면서 가끔은 흔들려도 보고 때로는 모든 것들을 놓아도 보며 내 삶에 대한 나만의 是是非非를 가려본다. 그럴 때마다 내가 내린 결론은 無有無이다. 짧은 詩이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주는 글귀라서 좋아한다.”
항백 박덕준 · 圖南 · 120×49㎝
“붕정만리(鵬程萬里)란 붕새가 남명을 향해 만 리를 나는 것을 뜻하며 먼 길 또는 먼 장래를 이르는 말로 원전은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편이다. 우리는 모두 만 리 여정에 나서는 길 위에 있다. 지난날에서 거듭난 지금의 나는 곤(鯤)이 변하여 붕(鵬)이 된 것이다. 붕새의 씩씩한 출발을 응원하는 굳건한 도남(圖南) 두 자를 쓴다. 아득히 떠나가는 붕새의 지친 날개에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송산 박승배 · 강암선생시 「次德陽齋柱聯-덕양재 주련의 운자에 맞춰 짓다」 · 70×200㎝
“강암연묵회전에 스승님 詩로 작품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고 시 마지막 구절이 저의 부친 忌日(음 12월12일)과 스승님 忌日이 같은 날임을 문득 떠올리게 되어 경건한 마음으로 작품을 하게 되었음.”
산내 박정숙 · 이육사 선생 시 「청포도」 · 50×200㎝
“주저리주저리 맺혀 가는 푸른 희망과 이육사의 청포도. 꽃뜰 이미경 선생님께서 집필하신 『한글서예』 교본을 통해 한글서예를 접하는 신진 서예인들이라면 이육사의 「청포도」를 작품화하고 싶은 소망을 한번쯤 갖는다. 나 또한 초보 시절에 접한 「청포도」가 가슴에 알알이 들어와 박혀 지금껏 아련한 향수와 그리움으로 익어간다. 청포를 걸친 채 3음보와 4음보의 율격을 타고 오는 ‘손님’은 낭만적이면서 밝고 희망적이다. 청신한 율동감과 생동감이 육사의 시 속에 살아 움직인다. 그를 맞이하며 백색의 대비를 이루는 은쟁반과 하이얀 모시 수건 또한 맑고 눈부시다. 우리네 삶과 시대는 우울하고 때론 암울하지만 청포도 알처럼 주저리주저리 맺혀 갈 푸른 희망과, 그 희망을 따는 손길이 함뿍 젖는 날을 기다리며 또 다시 이육사의 「청포도」를 고이 암송하며 나 또한 흰 화선지에 청포도를 담아 본다.”
상지헌 배선옥 · 유유자적 · 48×75㎝
우보 배성근 · 解弦更張 · 50×70㎝
“난데없는 코로나로 활동력이 멈추어 버렸습니다. 무기력해진 생활을 다잡기 우해 새해의 다짐으로 解弦更張을 썼습니다. 마음의 줄을 팽팽하게 조여 매는 심정으로.”
희원 백소자 · 지고 또 피는 · 70×200㎝
“향기에 이끌려 날아 들어오는 나비를 발견하는 그 시선의 여운은 언제나 나를 심오한 사유의 세계로 이끈다.”
근정 서주선 ·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 70×200㎝
“백석시인이 子夜(김영한)를 그리며 쓴 시로서 개인의 사랑을 노래한 시를 넘어서 민족 분단의 시대적 아픔까지 느낄 수 있어서 작품을 만들어 보았다. 더불어 북쪽에서 자야를 그리면서 지내다가 1996년도에 돌아가신 백석의 순애보도 대단하지만, 백석을 그리워하면서 어렵게 세운 대원각을 법정스님에게 시주를 하여 길상사로 만든 김영한의 순정도 정말 아름다웠다.”
화정 서현희 · 난초(이병기 선생시) · 70×200㎝
“난을 대하는 심경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시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은 나의 애송시입니다. 오늘도 연구실 창 아래 자리한 난초를 보며...”
하산 서홍식 · 白居易詩 「大林寺桃花」 · 70×135㎝
연당 성순인 · 金剛般若 · 31×43㎝
“전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자체입니다. 그럼에도 구성면에서 미숙한 부분이 많아 실패를 많이합니다. 사랑할수록 더 어렵고 오히려 낯선 느낌마저 드는 경우가 있는데 전서에 대한 나의 사랑이 바로 그런 경우가 아니가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시도해 보았습니다. 사랑하니까요. 금강반야는 내게 평화를 주는 구절입니다. 항시 잊지 않고 어느 곳에 있어도 마음으로 입으로 암송하며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합니다. 금강반야의 경지를 전아한 전서로 포근히 가득 담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민 손용현 · 君子 · 52×140㎝
“군자는 배운 사람이다. 배워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名色이 아니라 實質로 군자의 도를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書則其人은 書品에 못지않게 人品이 배어나는 글을 써야함을 이름이다. 인격이 떠난 글은 한갓 비린 생선을 싸는 종이에 불과하다. 무서워해야한다. 글씨를 쓰는 사람은 자신의 향기에 늘 깨어있어야 한다. 서예는 一藝이나 이 공부도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書는 道인 것이다. 이 말은 지극히 무겁다. 너무 무거워 감당하기 어렵다. 감당하기 어려우면 붓을 버려야 한다. 붓을 잡으면 道에서 한 오라기라도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
효산 손창락 · 文質彬彬 · 70×135㎝
“군자는 내용(質)만 앞세워도 안 되고 형식(文)만 앞세워도 안 된다는 말이다.본바탕의 내면 공부와 밖으로 드러나는 겉꾸밈이 조화로워야 군자가 되듯이 나의 글씨도 내면의 본바탕과 밖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이 조화되는 그런 경지에 이르기를 꿈꾼다.”
평인 송동옥 · 고은 시 ‘노를 젓다가’에서 · 97×137㎝
“나를 뒤돌아보았다.”
삼여 송용근 · 沈休文 詩 長歌行 句 · 53×70㎝
“나는 일 년 사계절 중에 봄을 가장 좋아한다. 봄을 맞아 움츠렸던 몸과 세상 만물이 따스한 기운을 받아 기지개를 켤 때 내 마음에도 생기가 돌고 희망이 찾아오는 것을 느낀다.”
여농 송유근 · 李奎報 先生詩 「蓼花白鷺-여뀌 꽃 언덕의 백로」 · 60×160㎝
“무엇보다 여뀌 꽃이나 새우가 등장하여 반갑고 신선하다. 이들이 등장한 한시를 별로 보지 못했다. 그리고 여뀌는 우리 마을 이름이 유래된 야생화이기도 하다. 또한 이 시를 읽다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얼핏 순백의 하얀 깃털과 오랜 시간을 미동도 없이 서 있는 백로의 모습은 정결하고 고고하기만 하다. 그러나 현실의 백로는 가랑비에 깃 젖는 줄도 모르고 배를 채우기 위해 온통 여울의 물고기에 마음을 빼앗긴 상태라니! 백로에 대한 상투적인 기존의 인식을 과감하게 뒤바꾸고 사람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보여주는 그리고 남들이 잘 다루지 않는 자연을 등장시키는 이 시는 나에게 새로움이다.”
우산 송하경 · 나태주님의 시 「나는 너를」중에서 · 35×70㎝
“이 詩句 중의 ‘너’는 내가 늘 상 마주 대하는 모든 사람들을 말한다. 부모님일수도 있고, 아내일수도, 자식일수도 있으며, 스승일수도, 제자일수도, 친구일수도 있다. 내가 모든 ‘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이 세상에 갈등과 대립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취석 송하진 · 윤동주 〈서시〉 · 46×138㎝
“10대 때부터 집안 분위기 때문에 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 많은 시인 중에서도 유독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 별 헤는 밤, 서시 등은 한번 똬리를 틀면 좀처럼 떠나지 않고 내 가슴에 들어앉아 버리곤 했다. 그중에서도 서시는 마치 내 삶의 지표라도 되는 양 오늘까지도 늘 읊조리며 살고 있다. 서시 아흔 자를 여러분도 읊조려 보시라. 나한테 주어진 길을 확신하며 걸어가실 수 있으리라.”
이당 송현숙 · 鄭圃隱先生詩 「春興」 · 70×200㎝
“마루에 자리 잡고 50년을 함께 지내온 정포은 선생시 春興, 아버지를 뵙는 듯 오늘도 합장 인사를 한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이런 날이야말로 가슴에 콩닥콩닥함으로 와닿는다. 연일정씨 가에 시집보내면서 써 주신 아버지의 깊은 마음을 다시 헤아려 본다. ‘雪盡南溪漲 草芽多少生’이라고 하셨듯 이 봄비로 남천에 물이 불 때면 새싹에 더 푸르러지고... 지금은 ‘코로나’라는 장벽 앞에 서있는지라 어서 발리 이 장벽을 걷어 내고 이 땅의 모든 새싹들이 돋아나듯 우리의 삶도 그렇게 새싹이 돋았으면 하고 소망도 해보고 희망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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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문의: 02-213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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