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선주선 <筆舞人生歌>
* 본 전시는 2022. 12. 1(목) ~ 12. 7(수)까지 백악미술관에서 개최되었으며, 글씨21 온라인 갤러리에서 온라인 전시로 2022. 12. 19 ~ 2023. 1. 19까지 한 달 간 연장 전시 후 종료합니다.
더 많은 전시 내용은 글씨21 블로그 https://blog.naver.com/geulc21/222986593320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시장전경
칠순맞이 -筆舞人生歌展- 에 선주선
내 나이 열한살에 서예에 입문하였으니 이미 60개 성상이다. 긴 세월, 혹 하다말다 하기는 했지만 본디 먹은 마음 바꾸지 않고 늘그막에 이르러 이제야 그런대로 글씨의 깊음을 알만하고 그 공부가 날로 더욱 재미있다. 그러나 몸이 전과 같지 않아 때로 만시지탄이 있기는 하지만 대기만성이 지극한 선인지를 아는지라 믿는 구석이라면 오직 이것일 뿐이다. 내 글씨 이루기를 바라는 10년 노정 중에 칠순 나이를 맞아 이에 올해의 전시를 ‘붓은 춤추고 인생은 노래한 전시’라고 제목을 달았다. 올 팔월 초순부터 무릇 80여일간 하루에 한 작품을 목표로 삼고 70개의 크고 작은 작품을 만들었다. 그 작품 소재는 이미 지어놓은 시문에서 뽑았고, 또 새로 지은 시문, 대련구, 사자성어 등을 더하였다. 이 전시로 말하면, 아마도 개인전이 우리나라에 있은 이래 자작 시문으로 개최한 초유의 전시가 될 것이다. 이것이 실로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오늘날 우리 서단이 ‘道問學(학문으로 말미암음)’을 가벼이 하는 것에 대한 경종이 되기를 바람이 없지 않다. 생각건대 글씨란 어려운 것 중에서도 어려운 것이다. 간가와 장법은 물론이고 한일자 또한 지극히 어려우니, 하물며 신운이 환발하고 묘가 절로 그렇게 됨이 있어서이겠는가! 진실로 범부의 힘으로는 결코 원융무애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늙을수록 느끼고 깨닫는다. 그렇지만 지극히 어렵기에 더욱 빠지고 취하고 쉽지 않기에 더욱 흥취가 나니 어찌 그만둘 수 있으랴! 공자께서 좋아하는 것이 즐기는 것만 못하다 하였으니, 이 이후로는 즐기는 자가 되어야겠다. 세재임인에 은행잎이 꽃처럼 날리는 즈음에 청하산방에서 선주선 적는다.
칠순을 맞아 · 70×137cm
書譜歌 · 75×145cm
望克終·一字亦不寫之·長輩難作·幸好無盡·八字所關 28×210cm×5
靑霞山房 · 210×38cm
般若心經 · 143×14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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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문의: 02-2138-0104 |